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 여러 명의 스포츠 해설가에게 각 종목별로 가장 유명한 선수를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그 답은 어떨까. 아마 해설자의 대답은 제각각일 것이다. 그러나 사이클 종목에서 만큼은 단 한사람의 이름이 나올 것이다. 바로 랜스 암스트롱이다.
암스트롱은 세계에서 가장 험하기로 이름난 ‘뚜르 드 프랑스’의 명실상부한 챔피언이다. ‘뚜르 드 프랑스’는 매년 세계 최고의 사이클 선수 200명이 사이클 경주를 벌이는 대회다. 2005년 7월 23일에는 암스트롱의 일곱 번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빗속에서도 5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모여들었다. 이 대회에서 다섯 번 이상 우승을 거둔 선수는 없었다. “이제 꿈이 현실로 되었습니다.” 암스트롱의 우승 소감이있다. 그리고 그는 영광스럽게 은퇴를 했다.
강한 지구력이 필요한 뚜르 드 프랑스
유럽에서는 엄청 인기 있는 종목이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뚜르 드 프랑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이 경주는 매년 7월 프랑스와 주변 국가를 넘나들며 3주동안 진행되는데 최소한 6일은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의 높은 산악 지대를 지나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은 다양한 길과 마주한다. 구불구불한 시골길, 뻥 뚫린 고속도로, 울퉁불퉁한 자갈길 등에서 무더운 7월의 태양 아래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이들이 하루에 달려야 하는 경주 구간은 241.4km(150마일)이다. 날마다 날씨가 맑으면 좋으련만 이따금 비나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기도 한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된다. 정해진 각 구간에서 모든 선수는 전력을 다해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려고 노력한다. 경기는 21단계로 구성되며, 하루마다 각 단계의 기록을 측정해서 가장 빨리 경주를 마친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언덕을 오를 때 뒤로 처지면 좀처럼 실수를 만회하기가 어렵고 아예 탈락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시합에서는 며칠에 걸쳐 장거리를 달리는데 필요한 지구력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한 신체 활동의 강도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타임 트라이얼과 산악 등반을 하는 동안 선수들은 최대 산소 섭취량의 90%에 달하는 산소를 들이마실 정도로 격하게 움직인다. 암스트롱은 산악 지역을 통과할 때를 기억하며 이렇게 말한다. “제가 프랑스의 산과 언덕을 날아 올라갔다고 쓴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덕을 날아 올라가는 사람은 없죠. 언덕을 하나 오를 때마다 느리게, 고통스럽게 분투해요. 그리고 아주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 누구보다 먼저 정상에 도착하는 겁니다.”
타임 트라이얼 : 도로 사이클 경기에서 각 선수들이 일정한 시간 차로 출발하여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경기 방식 이때 가장 빠른 시간에 경주를 마친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타고난 운동선수
우리는 빼어난 실력의 운동선수를 보고 ‘타고난 선수’ 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타고난 선수가 있을까. 암스트롱에게 ‘타고난 선수’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만큼 그는 훌륭한 선수다. 실험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실제로 그는 운동하기 좋은 체질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문적인 사이클 선수들이 대체로 그렇듯 암스트롱의 호흡기는 사이클링을 하기에 아주 효율적으로 발달되어 있고,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리고 근육이 피로를 견디는 힘도 아주 좋았고 커다란 심장은 1분에 200회가 넘게 박동을 해 다리 근육에 충분한 양의 피와 산소를 공급할 수 있었다. 암스트롱의 최대 산소 섭취량은 전 세계 인구 중 1%에 들 정도로 높은 수치였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동안 암스트롱의 피 속에 쌓이는 유산염의 양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적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물리적 피로를 더 잘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최대 산소 섭취량 운동 중 단위 시간당 인체가 섭취하는 산소의 최대치.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 즉 유산소 운동이나 작업에서 주요 지표로 쓰이며, 체중 1kg에 대해 1분 동안 섭취하는 산소량을 기본 수치로 나타낸다. 일반인은 보통 40~45ml/kg•분이지만, 마라톤 선수는 80ml/kg• 분 이상 된다.
유산염 젖산 등이 발효되어 생기는 유기산으로 심한 근육 활동 후에 분비되는 유해한 피로 물질이다.
암스트롱이 페달을 밟는 속도를 측정한 결과 역시 엄청나다. 대부분의 사이클 선수들에 비해 기어는 더 낮게 사용한다. 다른 선수들이 산을 오를 때 1분에 겨우 70~90회 페달을 회전시키는 데 비해 암스트롱은 110~120회가 넘는다. 그는 기어를 높여서 다리 근육을 더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높여서 전진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폐활량이 커야 한다. 수년간 훈련을 통해 그는 페달 밟는 동작을 개선하여 말이 맨 위와 맨 아래 지점에 있을 때 소모되는 힘을 줄였다. 또 산을 오르는 동안 페달 위에 서 있는 대신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법을 익혔다.
훈련된 운동선수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신체 운동 실험실에서 8년 동안 암스트롱을 연구한 에드워드 코일 박사는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암스트롱은 유전학적으로 강한 체질을 갖고 있지요. 게다가 자기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았고, 힘든 훈련을 통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오늘의 영광을 차지한 것입니다.” 훈련을 통해 암스트롱은 근육 효율을 8% 증대시켰다. 동시에 지방과 몸무게를 7% 줄였다. 코일 박사의 계산에 따르면 이런 노력의 결과 암스트롱이 발휘하는 힘의 크기는 놀랍게도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올림픽 결승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자가 가려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근육효율을 8%나 개선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구 범위를 더 확대해 보았지만, 암스트롱이 어떻게 근육 효율성을 그토록 대폭 개선할 수 있었는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코일 박사의 추측으로는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에이티피아제 효소가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또 암스트롱은 Type l 근섬유의 비율을 60~80%로 높였다. 코일 박사와 에이티피아제 ATPase생체 내에서 자유에너지를 다른 반응으로 바꾸는 효소다. Ca-ATPase는 근소포체막에 존재하면서 칼슘의 변화로 근육을 수축 또는 이완시킨다. 동료들은 다른 사이클 선수들도 연구하던 중 Type I 근섬유의 비율이 높은 사람이 자전거를 탈 때 근육 효율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사람은 남들과 똑같이 산소 1ℓ를 소비할 때나 음식 1kcal를 에너지로 연소시킬 때에도 근육 효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일 박사는 또 최고의 사이클 선수들이 페달을 밟을 때는 아래쪽으로 밟는 힘이 더 크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런 선수들은 TypeI 근섬유 비율이 높고 근육 속에 분포하는 혈관의 밀도도 높기 때문이다.
암스트롱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사이클 선수는 컴퓨터의 노예죠. 우리는 동작의 리듬, 효율성, 힘을 정확히 계산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저는 신체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온몸에 전극을 연결한 채 고정시킨 자전거 위에 오랫동안 앉아 있습니다. 자전거에 앉는 위치를 바꾸어서 실제 경기에서 불과 몇 초라도 더 단축시킬 수는 없는지, 또 약간이라도 더 공기역학적으로 효과적인 장비는 없는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타고난 자질과 피나는 노력,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엄청난 레이스로 불리는 뚜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 번이나 우승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승의 순간만큼은 고통스러운 훈련 과정을 먼저 떠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사이클은 힘든 운동 경기입니다. 힘들게 노력할 때만 승리를 하는 겁니다.”
분명 공짜는 기분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공짜를 기대하며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
Type I 근섬유
‘지근 slow twitch’ 이라 불리는 근육 세포. 사이클링 같이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할 때 지속적으로 힘을 내도록 해 준다. Type II 근섬유는 ‘속근 fast twitch’이라고 한다. 이 근섬유는 순간적으로 힘을 발휘하거나 속도를 낼 때 쓰인다. 단거리 주자 중에는 Type II 근섬유의 비율이 80%나 되는 사람이 많다.
암스트롱의 생활신조, ‘강하게 살자!’
1993년 세계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지 3년 만인 1996년, 생존율이 50%도 안 된다는 고환암 판정을 받아 선수생명은 물론 삶 자체가 위태로웠던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를 7년 연속 제패한 영웅이다. 암스트롱의 생활신조는 ‘강하게 살자’이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암스트롱을 임신한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 없이 그를 키웠다. 그런 그가 힘들고 어려운 유년 시기를 보낸 것은 당연했다. 그의 어머니는 암스트롱에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며 ‘강하게 살자’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도록 교육시켰다. 이는 암과 싸우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 번 우승하면서 쌓은 경험 등에서 나온 생활신조이기도 했다. 그는 2005년 은퇴한 후 ‘암스트롱 암 연구재단’을 설립해 자선 활동을 하는 한편 암과 싸워 이긴 뒤에는 뚜르 드 프랑스를 제패하기까지의 과정을 책으로 펴내는 등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포츠 활동은 어떤 의미로 다가 오는가 ? 지친일상의 탈출구, 원만한 사회생활의 촉매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편, 어떤 형태로든 현대인에게 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은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도 하고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항전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현대기술의 발전은 경기장을 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또는 직장에서 모바일을 통해 마치 경기장에서 직관하는 것과 같은 중계시청이 가능해 졌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전문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많아졌고, 스포츠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 업체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최근 스트리밍 업체들 중 손오공 티비는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꾸준히 개선하여 최고의 중계품질과 실시간 중계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